한화케미칼이 `홍기준·방한홍` 각자 대표 체제 수립 후 첫 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사업부문은 `유지`를, 기반사업인 석유화학부문은 대규모 `변화`를 맞이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 9일 기존 4MU(management unit) 2담당 구조에서 2사업본부 6영업담당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폴리염화비닐(PVC)·염소알칼리(CA)·신사업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기존 4개 MU를 폐지했다. 대신 PE MU와 PVC MU·CA MU를 각각 PO사업본부, 화성사업본부로 전환했다.
PO사업본부 내 범용·특화제품 영업담당을 신설하고 화성사업본부에는 PVC, CA 영업담당을 새롭게 도입했다. 영업부문의 전문성과 책임경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기획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기획담당 2개팀(기획경영기획팀, 대외협력팀)을 전략기획본부 7개팀(전략기획팀, 기획조정팀, 기술기획팀, 홍보팀, 대외협력팀, 경영혁신팀, 정보기획팀)으로 확대하는 등 기획업무를 세분화했다.
울산·여수공장 조직에도 메스를 댔다. 기존 2공장·2담당 체제를 2공장·4담당 구조로 전환했다.
여수공장에 생산담당을 새롭게 도입하고 울산공장에 사업장담당을 신설함으로써 제품생산 관리를 강화했다.
신사업부문은 상대적으로 변화의 폭이 적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을 바이오사업본부로 전환했고 배터리사업담당은 ESS담당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선에 그쳤다. 양극재TFT, ECH(에피클로로히드린)생산파트는 각각 양극재생산팀과 ECH생산팀으로 전환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방한홍 신임 대표 색깔입히기 작업 또한 본격화됐다.
방한홍 대표는 폴리에틸렌사업 부장과 여천NCC 영업총괄 등을 거치면서 영업과 생산 및 R&D를 포함한 유화사업 전체를 총괄하며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였다.
석유화학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방 대표의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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