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매출 3조원 시대 연다

삼천리가 매출 3조원 시대를 연다.

12일 삼천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2조9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0년 매출액 2조6383억원에 비해 10%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혹한의 기온으로 인해 난방 수요가 늘었고 경제 성장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자회사 삼천리ES·삼천리ENG와 계열사 휴세스·삼천리엔바이오 등 실적을 더하면 전체 매출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50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시가스 부문에서만 1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자회사인 삼천리ES와 삼천리ENG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물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삼천리엔바이오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매출 목표인 5조원 달성도 무난하다. 30%는 신사업에서 나온다. 발전사업이 주축이다.

한준호 삼천리 회장도 “발전 사업은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을 의미한다”며 “향후 10~20년의 먹을거리로 중요한 사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광명열병합발전소는 첫 해 에너지 공급 가구가 8000세대에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천리와 한국남동발전·포스코건설이 합작으로 투자해 발족한 민간 발전사 에스파워는 2014년 10월 준공되면 첫 해 매출 8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천리가 GS에너지와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참여한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집단에너지 사업도 사실상 낙찰된 것과 같다. 2010년 5월 보금자리주택 3차 지구로 지정된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는 9만5026세대 규모로 2016년부터 지역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천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실적이 꾸준히 향상돼 창사 이래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며 “삼천리의 매출 목표인 2015년 5조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