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상온에서 상하기 쉬운 음식 대부분을 저장하게 되는데 음식 종류가 다양한 만큼 보관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 냄새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선반에 쌓아두는 것이 기본이고 용기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크거나 길이가 긴 야채 종류는 신문지나 비닐에 싸서 마르지 않게 해줘야 오래 신선함을 유지한다.
800ℓ급 냉장고도 비교적 저렴한 보급형 모델이 있을 만큼 대용량 냉장고가 보편화되고 있다. 전체 크기는 커지지 않은 채로 내부 용량만 늘렸기 때문에 공간 활용 면에서 더 유리하다. 그리고 내부 공간이 넓어진 만큼 음식 종류에 맞춰 보관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더 넉넉해졌다.

어느 냉장고에나 기본적으로 있는 야채실이 대표적이다. 야채실은 천장에 격자무늬를 넣거나 내부 공기를 펌프로 빼는 등의 방식으로 습도와 신선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격자무늬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고 이슬 형태로 맺히도록 하며 내부 공기를 빼는 펌프는 보관된 야채가 산화되는 것을 막는다.
냉장실 온도는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3도 정도다. 그러나 식품 중에는 보관이나 숙성에 적당한 온도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다. 냉장실 내부에 별도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저장공간이 있으면 이런 식품을 보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저장공간은 스스로 온도를 낮췄다가 올리는 것을 반복해 육류를 숙성하거나 해동하는 기능을 갖추기도 해 더욱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