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돌아가게 만드는' 스마트폰 나온다~

스마트폰, 생각까지 알아채는 도구로 진화

눈으로 바라보거나 생각만 해도 전화를 걸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라 현실에 등장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이 터치 일변도에서 음성에 이어 시선과 생각까지 알아채는 도구로 진화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12일 일본 이동통신 업계의 스마트폰 입력 최신 기술을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요코하마 소재 연구소에서 `눈으로 조작하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눈이 움직일 때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기술이 뼈대다. 이어폰처럼 생긴 장치가 전류 신호를 스마트폰에 보낸다.

시선의 변화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파악한다. 현재 전화를 걸고 음악을 재생하는 수준까지 가능하다. NTT도코모는 곧 스마트폰에 이 기술을 넣어 실용화한다는 방침이다.

NTT도코모는 뇌파도 연구 중이다. 뇌파를 신호로 읽어내는 `시냅스 통신` 인터페이스다. 예를 들어 눈을 감고 `불고기`를 생각하면 스마트폰이 불고기 맛집을 찾는 방식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NTT도코모는 연구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브루나비`라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의 위성항법장치(GPS) 센서와 내장 모터를 활용해 사용자가 가려는 방향으로 `손을 끌고 가듯이` 인도한다. 브루나비는 일본어로 `진동 내비게이션`이란 의미다.

KDDI는 얼굴 인식 인터페이스에 주목한다. 스마트폰과 사용자 얼굴과의 거리에 따라 화면 배율이 달라진다. 스마트폰이 얼굴에서 멀어지면 화면 속의 작은 글씨가 자동으로 커지는 구조다.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지 않아도 화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간단한 아이디어 인터페이스도 개발한다. 스마트폰이 놓여 있는 책상을 두드리면 화면의 사진이 넘어가거나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곧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