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중국이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가 양호해 증권시장도 곧 지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2월 무역적자가 314억달러를 기록, 199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이 지난 1월 사상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아시아 중심축이 모두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유럽 수출 악화와 원유 가격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선진국 경기 부진과 이란 사태로 인한 원유가격 상승이 무역적자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하강세는 곧 저점을 지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경기지표와 관련해 선진국 경기가 회복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지수와 고용지수가 회복되고 있고 독일 역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식을 비롯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기업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중국 무역수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중국 기업의 세전이익율이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가 경기를 선행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도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최근 유럽에서 풀린 자금이 신흥국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희찬 연구원은 “유가와 유럽 사태가 여전히 글로벌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도 “각국이 경기 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조에 나서는 한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저점이 확인되면 지수는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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