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의 사이버대학 진학을 지원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교과부가 올해 총 6억5000만원 예산을 4개 사이버대학에 지원하는 `사이버대학 특성화 지원사업`을 마련했다.
대학당 연평균 1억5000만원 수준이며 평가위원회 평가결과에 따라 최종 지원액을 차등 지원한다. 지원금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이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 학습이 가능한 사이버대학 특성화학과 신설 및 개편에 활용된다.
이 사업은 이들 학생 취업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선취업-후진학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2009년 16.7%였던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0년 19.2%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40.2%로 수직상승했다. 2010년 전국 21개였던 마이스터고도 올해 28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교과부는 특성화고 취업률이 40% 이상을 유지하면 선취업-후진학 대상자가 매년 7만명가량 배출될 것으로 본다.
교과부는 졸업생 실제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학과 신설과 교육과정 개편으로 선택의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과 학습 병행이 가능한 고품격 고등교육 환경 조성으로 수요층을 지속 확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 연계로 실습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사이버대학 이공계 학과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자기계발 직장인이 대부분인 사이버대학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앞으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이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이버대학 관계자는 “사이버대학 입학생 수가 최근 정체됐다”며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생 진학은 사이버대학의 새 성장동력이 되며 3% 안팎에 불과한 20세 이하 젊은 인재의 사이버대학 진학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