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올해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배 이상 키운다. LED 부품소재 사업을 통합해 독립 계열사로 출범시킨 뒤 조기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12일 일진머티리얼즈(대표 허재명)는 다음달 합병을 앞둔 일진반도체의 매출액이 올해 45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06억여원에 비해 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또 내년에는 583억원으로 올해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명용 LED 패키징 사업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154억여원에 그쳤던 조명용 패키징 매출액을 올해 318억원, 내년 422억원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29억원 규모에 그쳤던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패키징 실적도 올해는 120억원 규모로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중국 TCL를 비롯, LCD BLU 고객사 확대를 통해서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LED 패키징 관계사인 일진반도체를 내달까지 흡수 합병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LED 웨이퍼·칩 사업과 통합한뒤 오는 7월께 LED 부품소재 전문 업체인 일진LED를 독립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진 그룹 LED 사업을 조명 분야의 루미리치와 부품소재 분야의 일진LED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