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경제권평가관리단 신설 계획 `일단 스톱`

정부가 오는 5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한 광역경제권평가관리단(이하 광역평가관리단) 신설 계획이 전면 유보됐다.

각 지자체 테크노파크 선도전략산업은 최근 광역평가관리단 신설 실무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측으로부터 광역평가관리단 신설 계획이 유보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월 16일자 3면)

그러나 이 과정에서 광역평가관리단 신설계획이 유보된 직접적인 원인이나 배경 설명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사업 기관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광역평가관리단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던 지역 테크노파크 내 지역산업평가단 관계자들은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테크노파크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아무런 설명 없이 평가관리단 신설 계획이 유보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 지 누구도 설명해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4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1단계 광역경제권선도사업이 다음 달로 종료되는데다 새로운 기관 출범에 기관장 선임 문제 등으로 제대로 일손을 잡지 못했던 선도산업지원단은 향후 정부정책 방향이 어떻게 변화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도산업지원단 한 관계자는 “광역평가관리단 신설을 불과 2개월 앞둔 상황에서 정책이 갑작스럽게 수정돼 혼란스럽다”며 “정부의 세부지침이 빨리 정해져야 2단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는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고, 내부적인 문제라며 직접적인 유보 배경에 대한 설명을 회피했다.

이번 정부 방침 선회로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은 기관명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존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경부는 5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선도산업지원단장 직위 공모를 이달 중순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용환 지경부 지식산업과장은 “광역평가관리단으로 이름을 바꿔서 가겠다는 것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새로운 선도산업지원단장 공고 전까지 정부 방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각 해당 기관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