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화력발전 프로젝트에 한류 모래바람이 일어날 전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대표 조계륭)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전력회사(SEC)가 발주하고 두산중공업이 단독으로 참여하는 `사우디 라빅6 석유화력발전 프로젝트`에 5억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무역보험공사가 지난 2009년 라빅 민자발전 프로젝트에 7억달러 규모로 참여한 이후 두 번째다.
조계륭 사장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공적 수출신용기관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시점의 지원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오일머니를 통한 중동개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수출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중장기 투자금융보험의 지원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형 플랜트 수출을 위한 지원 신청이 밀려들어 올 초부터 중동 지역에만 총 6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중동지역 프로젝트에 30억달러를 지원했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가 사업주로 참여하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20억달러 규모의 지원의향서를 발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180억달러에 달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14조원이었던 중장기성 보험 지원 규모를 올해 19조원으로 늘리고 2015년에는 33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