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텍이 새로운 성장 분야로 삼은 자동차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컴퓨터용 모터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이 회사는 올해 자동차 분야 매출이 처음으로 전체 10%를 넘을 전망이다.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올해 자동차 분야에서 작년보다 100% 늘어난 20억원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음달에는 기아차가 상반기 중 내놓는 신차에 `파킹 릴리스 액추에이터` 등 자동차용 모듈 두 개를 공급한다. 이 모듈은 신차의 전자식 변속기(E-Shifter)에 장착돼 기어가 주차(P단)에서 중립(N단)으로 자동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전자) 신호로 액추에이터를 구동하는 전자식 변속기는 시동을 끄면 기어가 자동으로 주차(P단) 영역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자동 변속기처럼 레벨을 당겨 중립(N단)으로 변환하지는 못해 일렬 주차나 자동 세차 처럼 기어를 중립(N단)으로 놔야 하는 경우 새로운 장치가 필요하다. `파킹 릴리스 액추에이터`는 이 역할을 한다. 자동 전환뿐 아니라 수동 해제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배터리 방전처럼 전원이 완전히 꺼져도 P단에서 N단으로 변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 물량은 연간 2만여개다.
모아텍 관계자는 “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같은 외국 고급차에는 이런 기능이 장착돼 있지만 국내차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모아텍은 `파킹 릴리스 액추에이터` 외에 `리턴 액추에이터(Return Actuator)` 모듈도 공급한다. 이 모듈은 M(Manual)단에서 운전하다 시동을 끈 경우 자동으로 복귀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모아텍은 이 두 모듈 외에 차량 속도와 방향, 운전 조건 등에 맞춰 램프 방향을 조정해주는 헤드램프용 액추에이터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내부 풍향 조절용 공조 액추에이터 개발도 마쳤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