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스타기업 히가리이노비젼(대표 강신욱)이 자사의 올인원 PC(모델명 KM4X)로 러시아 시장 평정에 가속도를 냈다.
히가리이노비젼은 최근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지원으로 윈도7 멀티터치 기능과 보안이 강화된 23인치 올인원 PC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에 출품, 러시아 민간 바이어로부터 60만달러 규모의 공급물량을 따냈다. 이 업체는 향후 3개월 안에 러시아 바이어와 수출계약을 맺기로 했다.
히가리이노비젼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다른 러시아 민간 바이어와 20인치 올인원 PC 1만5000대(75억원 규모)를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히가리이노비젼의 올인원 PC가 러시아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이 업체가 지난 2009년부터 러시아 주요 국영은행과 학교 등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해 신뢰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5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부관계자와 히가리이노비젼의 러시아 현지 파트너사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호평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러시아 공공기관에 공급된 이 업체의 올인원 PC는 2만5000대(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강신욱 사장은 “러시아 시장의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유가급등에 따른 산유국 러시아의 투자 확대와 강화된 보안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러시아에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히가리이노비젼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 미국 등에도 수출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