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뛴다] 일아아이티

부산 사상구 벽산디지털밸리 12층에 자리 잡은 일아아이티(대표 정성현)는 요즘 새 비즈니스를 론칭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성현 일아아이티 대표(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임직원들이 새 비즈니스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정성현 일아아이티 대표(앞줄 오른쪽 두 번째)와 임직원들이 새 비즈니스 성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정선현 사장은 “그동안 주력해온 IT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사업에 최근 IT시장의 최대 화두인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결합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인정보보호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설립한 일아아이티는 지역 중소기업 IT 인프라 유지·보수 서비스를 시작으로 MS의 LAR(라지 어카운트 리셀러, 대규모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MS 라이선스 제품을 직접 받아 제공하는 리셀러)과 IBM 기업전문 파트너 자격을 획득하며 부산은 물론이고 동남권의 대표적인 B2B IT 인프라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15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베트남과 대구에서는 지사도 운영하고 있다.

일아아이티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전문인력 확보와 서비스 능력이 마케팅으로 이어져 결국 기업 경쟁력을 가늠한다는 정 사장의 신념 때문이다.

일아아이티는 MS 제품을 컨설팅할 인력과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MS LAR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이유다.

정 사장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기업 고객을 찾아가 유지·보수를 끝까지 책임진 경우도 있다”며 “그런 고객감동이 결국 베트남 지사 설립과 운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아아이티가 새 비즈니스로 개인정보보호 분야를 선택한 것은 관련 법 시행이라는 환경 변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요구는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한다`는 정 사장 운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정 사장은 “IT인프라 구축에 이어 유지·보수할 때면 늘 보안 관련 요구가 뒤따랐다. 하지만 특정 보안솔루션 하나만으로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아아이티는 현재 개인정보보호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R&D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전문기업 위더스정보(대표 정재원)와 우호적 M&A를 추진하고 있다. M&A로 위더스정보가 지닌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4~5개를 확보하고 이를 일아아이티의 서비스 경쟁력과 결합해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일아아이티는 투자 차원에서 위더스정보 개인정보보호솔루션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제조기업, 병원, 대학 등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중요성과 솔루션 도입의 필요성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인 일아이이티는 올해 개인정보보보 분야 신규 매출 50억원을 포함해 200억원 정도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 사장은 “인재 확보와 R&D 투자를 계속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만족도까지 높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