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1호기 정전 당시 가동하기 않았던 비상발전기가 지금도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6일 고리원전 1호기 현장조사 중간보고를 통해 3월 15일 벌인 성능시험에서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장 이유는 발전기에 공기를 공급하는 밸브인 솔레노이드 밸브 이상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발전기와 함께 나머지 1대의 비상디젤발전기에 대해서도 철저한 성능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월 9일 발생한 고리 1호기 정전 사건에 대해 한수원으로부터 보고받은 당일인 12일부터 고리 1호기를 가동 중단시킨 후 13일부터 23명의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 고리 1호기는 원자로가 정지된 상태로 모든 외부전원이 연결되어 원자로의 냉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보고 은폐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조사결과 당시 발전소장까지만 사건 내용을 인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장 근무자·발전소장·본부장과 한수원 본사 간부진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해 관련자를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