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현나실 숭실대학교 정보통신 전자공학부 3학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3/258093_20120316142649_042_0001.jpg)
성공의 95%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또 진정 원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가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분야는 정보통신 전자공학이다. IT기반 공학기술과 지식에 대해 배우고, 이를 토대로 실용적 학문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난달까지 휴학을 하고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Korea) 재무부서 인턴으로 일했다. 대학생 신분과 사회인 신분을 동시에 가지고, 공학과 회계분야를 아우른 지식과 경험을 배웠다.
이렇게 두 신분으로 각기 다른 분야를 접하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것, 꿈꾸던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던 것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
IT관련 전공 공부를 하며 프로그램 개발자, 시스템 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정보보안 전문가 같은 직업들이 당연히 내가 앞으로 가게 될 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턴 경험을 하며 IT분야가 한 곳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IT기반 소스가 있었고, 이를 안 순간 내 앞길을 세분화시켜 보게 됐다.
처음 전자신문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IT학과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IT강국에서 살며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면 전공 지식뿐 아니라, 현 시대의 IT흐름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전자신문은 `알다(Knowing)`라는 관점에서 나의 첫 의도와 다른 맛을 보게 해 주었다.
전자신문을 읽으면서 IT분야뿐 아니라 경제·정치·문화·환경·세계 심지어 다른 나라 기근까지도 각 분야에 영향을 주고받아, 총체적인 통찰을 고려해야 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다. 또 IT와 여러 분야 융합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IT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피부로 느끼게 해줬다. 현재 내가 원하는 것과 현실이 원하는 나를 마주하게 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을 뿐만이 아니라 현실이 만들어 내는 혹은 현실이 원하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요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에서 공학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나도 고등학교때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를 선택했었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공계의 발전과 변화는 빠르다. 학생들은 가십거리 공학 분야 뉴스도 따라잡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이공계 학생들이 취업을 하고서도 계속해서 힘든 공학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이공계 기피 현상의 한 가지 이유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 시절과 다른 시각을 갖게 됐다. 이제는 공학도만이 IT를 접하는 것이 아니고, 인문학생들도 최신 유행 기술이 어떤 것이고 어떤 물품 사양이 좋다는 말을 하고 있다. 공학이 공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떠나 이제는 누구나 알아야 할 교양으로 발전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이 단순히 이공계를 `피하고 싶다`라는 호불호(好不好) 차원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더 큰 세상을 보며, 어떤 일을 하면서 본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한다. 세상을 넓게 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신문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넓히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양한 독자층이 어우러진 전자신문은 독자들의 필요를 알맞게 채워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알려주고, 또한 그들만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는 신문이야 말로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표면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 자기 안에 아는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지적 흥분을 채워 주는 전자신문이 참 고맙다.
현나실 숭실대학교 정보통신 전자공학부 3학년 hns47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