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안돼!" 비상 걸린 BC카드

통신+카드의 시너지 명암

BC카드가 비상이다.

KT 인수 이후 1년여가 지나고 있지만, 이렇다할 시너지 작품을 내놓지 못한다. 특히 이달말 주총을 앞둔 BC카드로서는 최근 잇단 호재를 만나고 있는 `하나SK카드`와 비교 자체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작년 11월 BC카드가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11개 회원사 등과 의욕적으로 추진한 `BC 차세대 모바일카드` 사업은 모회사인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합, 국내 모바일카드의 지급결제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워낙 많은 이해 당사자가 얽혀있고 지식경제부 등 정부 측과도 표준 협의를 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BC카드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은행 등 회원사를 상대로 하고 있어, 당장 가시적 시너지를 내기는 구조적으로 너무 `무겁다`는 내부 분석이다.

반면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의 통신기술 역량은 물론 2500만 고객과 전국 2000여개 대리점을 이용한 판매 역량 강화 방안이 다채로운 시나리오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하나SK카드가 2500만장에 달하는 SK텔레콤 멤버십 카드에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한 `하나SK 터치원 체크` 등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체크카드는 양사 제휴의 대표적 산물이다.

KT와 시너지 효과 미흡으로 이미 BC카드 일부 관련 임원진이 물갈이됐다.

"이대론 안돼!" 비상 걸린 BC카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