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테크 M&A시장 매물로

KT 휴대폰 제조 자회사 KT테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팬택 등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18일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 KT테크 발전을 위해 관련 업체와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KT테크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SK텔레시스가 휴대폰 사업을 접은 데 이어 KT테크까지 M&A 매물로 나와 통신사 자회사 휴대폰 제조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대로 진입하면서 단순 조립 형태의 전략폰은 이미 의미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팬택은 KT테크 실무진과 만나 인수방안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팬택 관계자는 “실무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 진전은 없다”고 말했다.

KT테크는 KT가 93.8% 지분을 보유한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 및 제조회사다.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테이크 야누스폰`을 내놓는 등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LG전자와 팬택은 개발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 KT테크를 인수하면 이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전에도 LG전자의 KT테크 인수 관련 검토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하지만 KT테크 시장 점유율이 낮아 팬택과 LG전자가 인수해도 인력 확보 외에는 큰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