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 정책이 공급 확대에서 수요 관리로 전환하면서 향후 전력·발전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될 전망이다. 발전회사들은 기존 국내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에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이러한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2012년을 경영 분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중부발전 경영전략의 큰 틀은 기존 사업의 내실 확대와 신규 개척입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해외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발전효율 고도화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기술·신시장을 함께 개척해야 합니다.”
곽병술 중부발전 기획처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기존 투자 사업들의 회수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찌레본발전소와 왐푸수력 사업이 대표적이다. 2007년 중부발전 해외진출 첫 신호탄인 찌레본발전소는 올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왐푸수력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력청과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재원조달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 처장은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인도네시아 사업들이 하나 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제는 미국 네바다주 볼더시 태양광발전사업 등 인도네시아 이외 국가로도 개척분야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1GW급 석탄화력 한국형 모델인 신보령화력 1·2호기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령 1·2호는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제작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설비로 지난해 착공했으며 올 상반기 중 주기기 계약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경영전략 추진 동력으로는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꼽았다. 곽 처장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종사하는 임직원 한명 한명의 주인의식이 중요하다”며 “성과지향적인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고 동반성장 등 사회적인 기여로 공기업의 의무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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