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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제품이 IT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 오픈마켓발 초저가 태블릿 돌풍=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오픈마켓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저가형 태블릿. 지난 2월 22일 G마켓이 내놓은 G보드는 9.7인치 5분, 8인치 4시간만에 1,000대를 팔아치웠다. 3월 5일 옥션이 1,000대 한정 판매를 실시한 저가형 태블릿 올킬 태블릿 노트는 판매 시작 10분만에 모두 팔렸다. 마찬가지로 11번가가 3월 6일 500대 한정으로 선보인 태블릿 기찬패드 역시 11분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연일 매진이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저렴한 가격. G보드는 9.7인치와 8인치 2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사양을 보면 9.7인치 기준으로 IPS 패널을 채택했고 해상도는 1024×768, 내장 메모리 16GB, 앞뒤 2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싱글코어 1GHz에 구글 안드로이드 2.3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8인치 모델은 사양을 조금씩 낮췄다. 부족할 것 없는 사양이지만 가격은 9.7인치 29만 9,000원, 8인치는 19만 9,000원이다.
옥션이 선보인 올킬 태블릿 노트는 7인치 모델로 해상도는 1024×600을 지원한다. 싱글코어 1GHz에 내장 메모리 16GB, USB 외에 HDMI 외부 출력을 지원하며 운영체제는 가장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4.0을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26만 9,000원이다.
11번가가 내놓은 기찬패드는 5인치 태블릿이다. 해상도는 800×480을 지원하며 1080P 풀HD 재생을 지원한다. 3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아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내장 메모리는 8GB이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3을 이용한다. 가격은 12만 9,000원.
오픈마켓이 경쟁적으로 선보인 저가형 태블릿은 한정 판매라는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저가 태블릿 시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시장성을 맛본 오픈마켓은 후속 모델을 준비중이다. G마켓은 G보드 7인치 모델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11번가 역시 기찬패드 후속모델 2종을 추가 준비중이다.
◇ 반값TV, 화면 다양화·품질 경쟁=반값 경쟁에 불을 붙인 건 TV다. 지난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유명 브랜드보다 20∼30만원 가량 저렴한 이른바 `반값TV`가 나오면서부터다. 이마트가 이마트 드림뷰를 49만 9,000원에, 롯데마트는 통큰TV를 44만 9,000원, 홈플러스는 위큐브 LED TV를 56만 9,000원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더구나 연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TV 교체 수요는 올해에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노려 지난해 선보인 반값TV가 32인치에 한정 진행했다면 올해에는 20∼42인치까지 다양한 크기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이 이미 3월 7일까지 42인치 이것이TV 모델을 69만 9,000원에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32인치 외에 42인치 위큐브 풀HD LED TV를 72만 9,000원에 판매중이다. 반값TV 열풍을 몰고 온 이마트도 추가 판매를 준비중이며 기존 대형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중저가 TV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반값TV 경쟁이 단순히 화면 크기 다양화로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초기 논란 때문인지 가격과 성능을 모두 잡겠다는 쪽으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기존 가전업체까지 저가 TV 경쟁에 뛰어들 경우 이런 경향은 더 짙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인사이드디지털이나 GPNC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반값 스마트TV를 준비중인 곳도 많다. 인터파크가 지난 2월 27일 선보인 자체 브랜드 iTV 역시 42인치 풀HD LED TV(모델명 iTV-42FHD240G)의 경우 A급 패널에 주파수 240Hz를 지원하는 등 품질을 앞세웠지만 대기업 제품보다 가격은 40%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반값TV 품질 얼마나 좋아졌나=그렇다면 이렇게 시중에 나온 품질을 끌어올린 반값TV의 품질은 어느 정도일까. 태림전자가 선보인 라파엘 42인치 풀HD 120Hz LED TV(모델명 : TR-4200FHDLA, 이하 라파엘)를 보면 고급형 TV에나 있는 화질 개선 엔진(파워BC엔진)을 달았다. 화질 엔진 유무가 TV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같은 LED TV라도 화질 엔진을 달면 잡티를 없애고 색감은 풍부해진다. 라파엘은 화질 마법사 기능을 곁들여 색 농도나 색상, 선명도까지 소비자가 손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iTV와 마찬가지로 국산 패널을 썼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TV는 패널이 절반이다. 라파엘은 178도 광시야각에 응답속도 5ms, 120Hz A급 LED 백라이트 패널을 썼다. TV의 활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입출력 포트가 있다. 이 제품에는 D-SUB와 콤퍼짓, 콤퍼넌트, USB 2.0 포트는 물론 최근 활용도가 높은 HDMI 포트도 3개나 있다. 그 밖에 두께가 43mm에 불과해 거실에 놔둬도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양은 높였지만 가격은 69만 9,000원이다.
반값, 보급형, 저가 등 IT 시장에 부는 저가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야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의 경우 기획전을 따로 마련해 TV는 물론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 등 가격을 낮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텔 i5를 채택한 15.6인치 레노버 노트북의 경우 200대 한정이지만 59만 9,000원에 판매한다. 11번가 역시 500대 한정으로 저가형 데스크톱PC인 기찬PC를 선보였다. 듀얼코어에 메모리 1GB, 하드디스크 160GB, 내장형 그래픽카드, 키보드와 마우스를 함께 제공한다. 중고 부품을 활용했지만 가격은 파격적인 9만 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