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세계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겠다.”
이준희 원어데이 대표는 최근 `선 주문 후 생산` 방식을 적용한 인터넷 쇼핑몰 `지메이크`를 오픈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선 주문 후 생산을 표방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원어데이가 처음은 아니다. 부품 재고를 가지고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이 앞서 시도됐다.
그러나 지메이크의 경우, 직접 생산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계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모델이라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그는 “비즈니스모델(BM) 특허로 국내 출원을 했다. 세계적인 성공 모델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제품·가격·서비스 세 요소 가운데 두 개 이상을 충족하면 유통 사업은 성공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지메이크는 이 가운데 제품과 가격을 차별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대형 도매업체(벤더) 한 곳이 수많은 인터넷몰에 제품을 공급해 차별화가 안 된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제조사와 접촉해 참신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원어데이와 관계가 있는 350여 업체가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올해 이를 10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메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 결정 방식이다. 지메이크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적의 가격과 수량을 결정하고 이를 먼저 판매한다. 선주문 수량이 최소 판매 수량에 도달하면 거래가 성사돼 생산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소셜 프로덕션`으로 부른다. 재고 부담과 물류 비용 등이 줄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얻는 구조다.
이 대표는 “공산품은 물론이고 농산물과 농장직거래 등 다양한 상품을 시도해 빠른 시간 안에 지메이크를 정착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준희 대표는 1997년 이재훈 공동대표와 함께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을 창업한 인터넷 쇼핑 창업 1세대다. 2001년 이베이에 옥션을 매각하고 동영상 사이트 `디오데오`를 창업한 후 2007년 `하루에 한 물건을 싸게 판다`는 원어데이를 창업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에 복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