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가 신제품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대적 R&D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신도리코는 글로벌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소 창립 이후 R&D 부문 IT투자로선 최대 규모로 이르면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PLM 솔루션으로는 지멘스 제품을 도입했다.
각 부문 간 글로벌 개발 협업 속도를 높여 개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다. 주력 제품인 프린터 등에 쓰이는 전기·전자, 광학, 기계설계, 토너 등 각 기술 개발 인력이 실시간 협업하면서 디자인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을 구성한다. 개발속도 향상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과 위탁개발생산(ODM) 수출 역량 확보에도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을 통해 R&D를 위한 △지식 자산 축적 및 활용 △개발 이력 관리 △품질 관리 △재료비 관리 △프로젝트 관리 △글로벌 협업 등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 세부 목표다. 개발 이력에 대한 축적 및 활용이 가능해지고 개발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 등 글로벌 연구기지의 협업속도를 높이고, 목표 원가를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원가절감 효과도 노린다.
신도리코가 이미 사용 중인 제품데이터관리(PDM) 시스템을 넘어 부품과 도면, 자재명세서(BOM), 원가 관리 등이 한층 체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D 본부와 경영정보실 등 전사 각 부문이 가담한 태스크포스(TF)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R&D 부문부터 순차 적용해 전사로 확대, 내년 이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신도리코 관계자는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복합기와 프린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됨에 따라 연구개발력 향상을 위한 글로벌 시스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공급망관리(SCM), 전사자원관리(ERP)에 이어 PLM도 글로벌 표준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