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의 최대 강점은 기계·조선·플랜트·중공업 분야에 종사하는 그룹 계열사의 든든한 뒷받침이다. 발전사업부터 신규 개척 중인 신재생에너지사업까지 필요한 인프라는 그룹 내에서 조달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그룹 전체의 10년 살림에도 STX에너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조선과 해운 분야에서 성장을 이뤄 온 STX그룹은 미래 10년 동력으로 에너지를 꼽고 있다. 플랜트·에너지·자원개발 부문 해외시장 개척으로 그룹의 역량을 총 동원할 수 있는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STX에너지가 강원도 삼척시에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복합산업단지는 그룹 에너지 역량을 한 데 모으는 첫 번째 시험대다. 총 8조원을 투자해 230만㎡ 부지에 4000㎿급 복합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1월 삼척시와 상호협력, 행정업무 지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추진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복합산업단지의 특징은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조선·플랜트·중공업 등 그룹사 인프라를 활용하는 관련 설비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이다. STX에너지는 이 지역에 발전설비 제작단지·방재안전 설비단지·신재생 에너지단지·해양 바이오단지 등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단지가 완성되면 매년 200만~300만명 고용효과와 6000억원 지자체 수익, 고용과 운영 간접비로 3조원 이상이 지역사회에 지출될 전망이다.
STX에너지는 에너지복합산업단지를 에너지 부문 그룹 시너지 모범사례로 정착시키고 향후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병호 사장은 “STX의 최대 경쟁력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며 “그룹 제조업 역량을 투입해 삼척의 고용창출·산학협동 등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복합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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