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애환, 부장님 몰래 항문조이기

직장인, 그 중에서도 IT 분야 종사자는 늘 건강을 챙겨야 한다. 오랫동안 PC 앞에 앉아 일해야 하는 탓에 온갖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탓이다.

◇ 안구건조에서 소화불량까지 ‘아픈 IT인’=대표적인 게 VDT 증후군(Vodeo Display Terminal Syndrome). 컴퓨터 직업병을 통칭하는 말로 오랫동안 PC를 쓰다보면 두통이나 안구건조증은 물론 목과 어깨, 팔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써도 테니스 엘보와 비슷하게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모니터나 액정을 오랫동안 보다보면 눈에 피로를 호소하는 IT인도 많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켜놓고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집중하다 보면 눈이 깜박이는 횟수도 줄어들어 안구에 부담을 준다. 눈을 계속 뜨면 각막 표면에 수분이 말라 안구건조증처럼 눈물 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것. 이럴 때 가장 좋은 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과로를 줄이는 것이다. 잠시 모니터를 벗어나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출처 : HP블로그
사진 출처 : HP블로그

야근이 많다 보니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IT인도 적지 않다. 자칫 불규칙한 식사 습관 탓에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트레스도 소화불량을 불어오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식욕 부진이나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충분한 휴식, 간 기능 저하를 막는 습관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나 자극적인 음식을 억제하고 과음이나 흡연을 피해야 한다.

◇ IT인을 위한 가장 쉬운 제자리 운동법=조금 색다르지만 간단한 건강 챙기는 방법도 있다. 오래 전부터 가수 김도향은 ‘항문 조이기 전도사’로 불린다. 그의 건강 비결은 하루 30분 이상 1,000번씩 항문을 조이는 일이다. 항문 괄약근을 조이면 요실금을 예방하고 남성의 경우 정력 강화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IT 종사자에게는 매력적인 운동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건 물론 밤늦은 야근도 잦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점심 때 몸을 반짝 움직이는 것이 전부다. 항문 조이기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운동도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서 눈에 띄지 않고 쉽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항문 조이기의 장점 가운데 하나다.

항문 조이기 운동은 케겔 운동이라고 부른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의 아놀드 케겔 박사의 이름에서 따온 골반 근육 강화 운동을 말한다. 말 그대로 항문을 조였다 푸는 과정을 반복하는 운동.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IT 종사자라면 간단하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골반 근육을 조이고 내쉬면서 이완만 반복하면 된다.

항문 조이기 운동의 효과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요실금 치료나 성 기능 강화 외에도 치질 완화 효과 같은 생식기나 배설기 강화로 이어진다. 오랫동안 동양에서는 회춘과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불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운동량은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배뇨나 발기부전을 겪는 젊은 IT인에게도 효과적이다. 물론 이 운동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IT로 잃은 건강, IT로 찾는다=막상 운동이나 건강 챙기기를 하겠다고 해도 운동을 도와줄 만한 도구가 없어 고민하기 일쑤다. 나이키플러스 같은 운동 이력 관리를 돕는 제품을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애플과 나이키가 공동 개발한 러닝 보조 제품으로 걷기만 하면 거리와 속도, 시간을 측정해 아이폰에 저장해 주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이키플러스, 엑티브 조이조이, 닌텐도 위핏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이키플러스, 엑티브 조이조이, 닌텐도 위핏

닌텐도 위핏처럼 게임도 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도 있다. 위핏은 위 밸런스 보드라는 별도 컨트롤러를 이용해 체중계는 물론 몸의 균형 상태, 비만도 지수를 함께 알려준다. 유산소 운동과 밸런스 게임, 근력 운동, 요가 등 4가지 항목 48개에 이르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집안이라면 몰라도 사무실에서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게 흠이다.

항문 조이기를 돕는 제품도 있다. 엑티브 조이조이는 이런 항문 조이기를 돕는 보완도구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 붙은 별칭은 ‘부장님 몰래 항문 조이기’다.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업무중이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면서도 간편하게 하체와 케겔 운동을 할 수 있다. 의자나 소파 위에 조이조이를 올려놓고 원하는 강도를 설정한 다음 자세를 바르게 하고 패드를 조이면서 반복 운동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