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신용카드 이용실적 추이
겸영은행 포함
금감원
지난해 카드연체율이 상승하면서 6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위험에 대비해 적립하는 대손비용이 급증하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BC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7000억원) 대비 52.0%, 금액으로는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해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하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체율이 늘어나고 충당급 적립기준은 늘어나면서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급증했다는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말부터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했다.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분리해 충당금을 쌓게 했다. 연체 1개월 미만 정상여신의 경우 신용판매는 1.5%, 카드대출은 2.5%를 보유토록 했다.
연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에 해당하는 요주의 여신은 신용판매 40%, 카드대출 50%로 충당금 적립 기준을 대폭 높였다.
이 영향으로 전업카드사의 대손비용은 2010년 3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1903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은 지난해말 현재 1.91%로 전년말(1.68%)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 역시 미미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사용이 각각 33.4%, 9.6% 늘어났으나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0년에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전년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2010년 전업카드사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의 특별이익 8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순이익은 6000억원 감소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