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상권 음식점의 뻔한 성공 노하우

스파게티 전문점 ‘솔레미오’ 회룡역점 홍은주 점주

동네상권 음식점의 뻔한 성공 노하우

창업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 되고, 실제 문턱 역시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실상은 1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아이템이든 대부분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을 필요로 하며, 입지나 상권 등이 미치는 영향, 불특정 다수와의 무한경쟁 역시 여전하다. 대한민국의 소시민 창업자, 자영업자들이 감당해야 할 과제는 녹록하지 않다. 역설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이 본편화 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업아이템과 그에 따른 운영 노하우를 합리적 기준에서 체계화시킨 것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본질이다. 하지만 그 어떤 아이템, 아무리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도 창업 후 확실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더욱이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신뢰 관계에 따라 그 성과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이템 선택 못지 않게 가맹본사에 대한 검증 역시 철저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스파게티 전문점을 운영 하고 있는 홍은주 씨(44 여, 솔레미오회룡역점)는 동네상권의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브랜드파워에 의한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고 말한다.

“파스타나 피자는 선호도가 높은 음식인 만큼 판매하는 음식점 또한 많다. 동네마다 경쟁관계에 있는 음식점이 있다. 손님들에게 1차적으로 어필할 수 있고, 선택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달라진다.”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홍은주 씨는 현재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솔레미오회룡역점을 즐겨 찾는 고객이었다. 기존 점주가 개인적 사정으로 사업 운영이 어려워지자 타 업종 창업을 준비 중이던 홍 씨가 인수창업으로 매장을 재오픈한 것.

“원래 외식업을 할 생각은 없었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그런데 제가 직접 목격하고, 알아 본 솔레미오는 수익성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가능성 있는 아이템이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좋아 과감히 창업을 결정 했다.”

솔레미오‘회룡역점’은 실제 역세권이라기 보다는 아파트 단지를 사이에 둔 동네상권에 가깝다. 게다가 2층의 매장, 입지조건은 다소 불리한 편이다. 하지마 인수창업 후 1년 여가 지난 현재 성적은 홍은주 점주와 본사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 흔한 전단지 한 장 돌려보지 않았지만 매출은 사계절 내내 큰 변동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동 인구가 제한적인 동네상권에 위치한 스파게티 피자전문점 솔레미오‘회룡역점’의 성공비결은 세 가지 정도로 명확하게 요약된다. 첫째, 대중적이면서 수요가 높은 아이템 선택. 둘째, 해당 아이템에 대해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브랜드. 셋째, 꾸준한 고객 유입과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가맹점주의 숨은 노력이 그것이다.

창업 1년만에 경영은 물론, 홀 서빙과 메뉴 조리까지 1인 3역 이상을 소화해내고 있는 홍은주 씨의 목표는 80여 개가 넘는 솔레미오 가맹점 중 단골 고객이 가장 많은 매장을 만드는 것이다.

초보 창업자들을 위한 그의 조언은 전문가적 견해에 가깝다.

“동네상권에 입점한 음식점은 초반에 승부가 난다. 한정된 고객들이 입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오픈 초기 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단골고객을 만들 수도, 그 반대의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전자신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