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가 300만을 돌파했다. 세계 LTE 가입자는 1000만 명으로 집계돼 30%가 한국인인 셈이다. LTE 통화품질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LTE 가입자는 3G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해 연내 1000만 가입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0일 LTE 서비스가 시작된지 6개월 만에 이동통신 3사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155만명, LG유플러스는 133만명, KT는 약 30만명 LTE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LTE 2차 대전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가입자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4월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낸다. 5월에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이 합쳐져 배터리 성능이 강화된 LTE폰도 출시된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증가세는 3G(WCDMA) 상용화 당시와 비교할 때 약 2.5배 빠른 속도다. 2006년 5월 상용화한 3G 가입자는 150만명 돌파까지 1년 4개월이 걸렸는데 LTE는 6개월 만에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최근 LTE 통화 품질 업그레이드에 나선 데 이어 3G 스마트폰 구입 고객이 동일 제조사 LTE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면 10만원 보상 혜택을 주는 `LTE 스페셜 보상 프로모션` 시행 후 하루 LTE 가입자가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약진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133만명 가입자를 유치하며 20만명 차이로 SK텔레콤을 바짝 추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LTE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 늘리는 과감한 요금제를 제시해 둔화되던 LTE 가입자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데이터를 두 배 늘린 후 한 달 사이 가입자가 5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4월 대전을 준비 중이다. KT는 다음 달 84개시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LTE 경쟁을 시작한다. 연말까지 4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LTE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과 신규 단말 라인업 구비를 기점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LTE 가입자
자료:업계 종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