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스마트패드(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전자칠판으로 국내외 교육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형 멀티비전 및 전자칠판 전문업체인 한국킹유전자(대표 지경운)는 지난해 말 개발한 102인치 크기 초대형 전자칠판 `스마트 이보드(e-Board)`로 국내외 교육시장에서 총 7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킹유전자는 연초 고려대학교와 경복대, 경동대 등 대학에 1차로 총 60여대(약 25억원)의 스마트 이보드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 4일과 18일에는 상하이 월트디즈니 및 국내 학원기업 교상과 각각 100억원 규모 전자칠판 및 대화면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밖에 미국 총판 AMB를 통해 확보한 수출물량 1000대와 인도네시아 정부와 계약한 물량 등을 모두 포함하면 연내 국내외에 공급키로 계약한 물량은 총 7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자칠판은 자체 광신호 인식기술을 적용한 LG전자 60인치 플라즈마 패널을 사용해 일반 전자칠판에 필요한 외부 카메라나 정전식 센서 없이도 펜터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60인치 PDP 3장을 연결해 102인치를 구현했다. 패널 간 접합 부분인 베젤은 2.8㎜에 불과하고, 동시에 4명이 판서할 수 있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자체 컴퓨터에 내장한 각종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 다양한 앱과 자료를 다운받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다. 판서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어 교육 자료를 보여주면서 그 위에 판서를 하는 것도 가능해 대형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경운 사장은 “국내 대학과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대형 전자칠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25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1000억원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