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빅데이터 기반 모바일광고 6월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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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하는 애국자`는 주로 20~30대 여성이다. 이들은 이동거리가 짧고 산부인과·산후조리원과 통화가 잦다. `신도시에 사는 이 대리`는 30대 초중반에 매일 분당과 서울을 오가며 외식이 빈번하다. `골프족`은 골프장·연습장에 많이 머물고 종종 골프용품을 구입한다.

SK플래닛 모바일광고 서비스 `T애드`의 타깃 분류 항목 중 일부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1일 1000만명이 넘는 자사 가입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T애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1차로 성별·나이·위치·단말기 종류·사용 애플리케이션(앱)·이통사 등 기본정보를 토대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이를 조합하고 T맵 POI나 상품구입 목록, 지역 부동산 정보까지 녹인 `프로파일(profile)`과 `행동 유형`도 분류, 제공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빅데이터 기반 모바일광고` 서비스다. 윤효선 SK플래닛 T애드사업팀장은 “기본 2000~3000개 이상 앱에 탑재되는 모바일광고의 핵심은 어디에 실리는가 보다는 `누가 보는가`다”라며 “광고 타깃화에 적합한 분류로 최상의 광고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총 128개 유형으로 광고 소비자군을 분류했다. `압구정동 김 여사` `배타대디` 등 생활밀착형 분류방법을 썼다. 이를 다시 광고주의 타깃팅에 적합한 카테고리로 묶어 재배치한다. 이를테면 `패밀리` `건강` `모빌리티` 등이다.

여기에 단순한 띠 배너 형태가 아닌 리치 미디어를 더해 CTR(Click Through Rate)를 대폭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민정 T애드 광고사업담당은 “타깃팅과 리치 미디어가 결합하면 CTR가 최소 1.5배에서 7배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광고주가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시 정각 광고주가 지정한 앱 5개에 광고 노출을 보장한다.

타깃팅 광고시장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사전동의를 거치는 한편, 데이터분석센터를 모처에 따로 마련해 사업부와는 별도 망을 쓰는 `물리적`인 조치를 취했다. 회사 관계자는 “철저히 통제되는 데이터분석센터 외부에선 그룹화된 정보 외 개인정보를 절대 볼 수 없도록 조치하고, 사전동의 절차도 확실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기반 T애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통사와 다음·구글·NHN·인모비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단가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한 광고담당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의 개인 프로파일 기반 타깃팅 광고에 계속 목말라 있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00억원이던 국내 모바일광고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620억원, 2015년에는 5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단위:십억원)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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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