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3월 26~27일 이틀간 시내 전 지역에서 자동차 2부제를 실시한다. 26일(월)은 차량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 27일(화)은 `홀수` 인 차량이 운행하면 된다.
2부제 적용 대상은 개인 승용차와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합차이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안보분야 최대의 국제회의로, 53개 참가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단의 경호 및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기간 중 불가피하게 시내 전역주요 도로의 차량 출입이 수시로 통제돼 심각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우선 회의가 개최되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26일 0시~27일 22시까지 도로 전면 또는 절반이 통제 된다. 또한 회의장 주변도로 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단이 공항에서부터 숙소와 회의장, 만찬장을 이동할 때마다 수시로 주요 도로들이 실시간으로 통제된다.
서울시는 회의기간 중 자가용을 이용하다가 시내 어느 지점에서 교통을 통제받아 시간을 지체하고 혼잡을 겪을지 모르는데다, 정상적인 회의진행에도 차질을 줄 수 있으므로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금번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 의전차는 현대·기아차와 BMW코리아가 협찬했다. 각국 정상들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을, 정상 배우자 및 각료들은 BMW 740Li와 BMW 그란투리스모 30d를 이용하게 된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차량 선정은 국내외 유수 자동차업체가 제안한 협찬 후보차량의 성능, 수량, 용도 및 의전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에쿠스 리무진 외에도 에쿠스 세단과 기아 모하비, 현대 스타렉스 등 총 260여대를 의전 및 경호용으로 제공하며, 전문 정비인력 70여명으로 구성된 `정비지원단`을 운영한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국가적인 행사에 현대·기아차가 의전차량 협찬사로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의 차량 협찬을 통해 각국 정상들에게 높은 품질과 제품력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현대기아차는 물론이고 한국 자동차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도 정상 의전 및 경호용 차량으로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총 172대를, 2011년 G20 국회의장회의에 의전용 차량으로 에쿠스 30대를 협찬한 바 있다.
BMW코리아는 740Li와 그란투리스모 30d를 합쳐 109대를 협찬한다. BMW 740Li는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26마력, 0-100㎞/h 가속 5.9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뒷좌석이 일반 7시리즈보다 140㎜ 넓어 더욱 편안함을 제공한다.
각국 장관들에게 제공되는 그란투리스모 30d는 디젤 차량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8단 자동변속기에 3.0리터 직렬 6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55.1㎏·m를 내며, 공인연비는 15㎞/ℓ로 1등급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BMW는 지난 2000년 ASEM과 2005년 APEC, 2010년 G20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까지 세계 정상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에 의전 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차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RPM9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