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이 드디어 터지고 있다. 올 2월 스마트 단말기 신규 개통건이 미국을 추월한 것.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등은 모바일 앱 분석 및 분석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인 플러리 애널리틱스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플러리는 자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추적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현황을 추적, 분석하고 있다.

플러리에 따르면 올 2월 애플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신규 개통 건수에서 중국이 23%를 차지했다. 미국은 22%다. 약 1년 전인 2011년 1월의 경우 중국은 8%에 불과했으며 미국이 28%를 차지했다.
중국의 스마트 단말기 신규 개통 건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은 이 두 나라의 전체 스마트 기기 사용자의 간극도 줄어든다는 뜻이다. 플러리는 “세계 모바일 앱 경제에서 중국은 두번째로 큰 시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미국을 따라잡아 최대 스마트 단말기 사용자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리는 이달 3월 말이면 세계 스마트 기기 개통건수가 중국 24%, 미국 21%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풍족해진 소비자들이 스마트 기기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매킨지&코는 중국이 일본을 젖히고 세계 최대의 명품 소비국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은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모바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애플의 경우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현지 통신사의 고유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