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파운드리, 더 잘 나가는 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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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의 바로미터로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기업들의 가동률이 상승했다. LCD 판매량도 1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자부품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탔다.

세트 기업들의 재고 물량이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상당부분 해소된 것이 부품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지 않는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과 국내 파운드리 업체 가동률이 90%에 올라섰다. 2분기에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가동률은 95% 수준으로 추정된다. UMC는 2분기에 90%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라인 자체가 부족해 라인을 늘릴 만큼 이미 완전가동 상태다. 아날로그반도체와 혼성신호 반도체를 전문으로 해온 동부하이텍도 이달 들어 완전가동에 근접한 90%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IT 경기침체로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동률은 70%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 감소도 문제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만든 완제품이 상당부분 재고로 쌓이면서 반도체 주문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재고일수는 84.1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분기에 83.7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D램 시장은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최근 두 차례에 거쳐 D램 고정가격이 상승하는 등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반전됐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그보다 불황으로 인한 재고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주문량 증가의 더 큰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LCD 기업들의 2월 매출 성장률도 근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달 LCD 시장은 68억달러를 기록, 전달(61억달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LCD 시장 월간 성장률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19%) 이후 처음이다. 국내 업체들은 2~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대만기업들이 최대 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패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대만 및 중국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1월 가동률 및 생산량 저하가 급격히 회복된 효과가 크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3월에도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시황 회복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FPR 3D 패널 공급이 달릴 정도로 주요 세트 업체들의 주문이 늘었다. 2분기에는 올림픽 특수를 앞두고 대형 TV용 패널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최근 우리나라와 대만 업체를 포함한 주요 LCD 업체들의 가동률이 회복됐다”며 “올림픽 특수, OLED TV 등장 등에 대한 기대 수요가 있어 2분기에 LCD 업계 시황 회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단위:백만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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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 기자 jsyang@etnews.com.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