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에 면진제품 도입 줄잇는다

전국 지자체에 지진 발생 시 필수 장비를 보호해주는 면진제품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와 목포시는 이달 들어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 면진테이블을 각각 26대, 10대를 설치했다. 재난 발생 시 종합상황실의 필수 통신과 전력 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전력공급장치, 통신서버 등 주요 장비 하단에 장착했다.

부산시 재난종합상황실의 면진테이블 설치 후 모습.
부산시 재난종합상황실의 면진테이블 설치 후 모습.

부산시 측은 “`전기통신설비 안정성 및 신뢰성에 대한 기술기준`에 준하는 시험인증 면진제품을 도입했다”며 “지진 등 비상시에 발생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 전력과 통신 마비 우려를 없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재난종합상황실에 이어 시청 전산실에도 면진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목포시에 면진장치를 공급한 면진테크(대표 제희문)는 전국 지자체의 면진제품 설치 요청이 급증하자 이에 대비해 면진테이블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희문 면진테크 사장은 “수년 내 일본에서 강도 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과 최근 울산 앞바다 지진 소식으로, 지자체는 물론이고 공공기관에서 제품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지진재해대책법 제17조 2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지역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기능유지를 위해 전력과 통신등 관련 설비에 대한 내진대책을 함께 강구하여 지진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