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경영진, 소액주주와 표대결서 압승

삼천리 경영진이 이른바 소액주주의 반란을 잠재웠다.

삼천리는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약 80% 지지를 얻어 소액주주 제안들을 모두 부결했다.

강형국 소액주주 대표는 “회사 실적이 좋아 충분히 배당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배당 1만원을 제안했으며 삼천리 측은 전년 보다 1000원 올린 주당 3000원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직산 골프장, 요식업, 자산운용사 부분에 대해 배당을 받지 않는데 주주들은 묵인하고 있다”고 따졌고 신만중 삼천리 사장은 “회사가 배당을 결정하는 것은 의장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맞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표결에서 사측이 총 80.98%(187만4436주)의 지지를 받아 표결에서 승리하면서 배당금은 주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 주주들의 액면분할·유상감자 등의 안건들도 모두 부결됐다.

삼천리는 이날 주총에서 감사보고·영업보고와 2011년 재무제표, 사내외 이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을 승인했다. 삼천리의 지난해 매출은 2조9418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1.5%의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535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강병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에서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도시가스부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위원)과 조성봉 숭실대 교수, 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