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 2차 평가, 사업계획서 대학별 편차 크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 중점 사업이자 일선 대학 초미의 관심사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선정 당락은 사업계획서 평가에서 갈릴 전망이다. 사업계획서 평가 과정에서 대학별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LINC 2차 사업계획서 평가 포인트는 △산학협력 선도모델 시스템(SYSTEM) △산학협력 선도모델 콤포넌트(COMPONENT) △산학협력 선도모델 링크(LINK) 등 각 평가요소 간 연계성이다. 각 평가요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해 산학협력 활성화란 사업 목표로 발전하는지 각 평가요소 연계를 통한 사업계획 완결성을 본다는 게 교과부의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체계적인 산학협력 시스템과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산업체 연계, 각자 역량을 살린 특성화 등 각 평가요소도 중요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연계성도 중요하다”며 “평가요소간 연계성이 뛰어난 대학도 있지만 각 평가 항목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경향을 보인 대학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평가 항목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지적이다.

대학이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교육·연구 성과 등을 반영한 1차 평가와 달리 사업계획 구체성과 현실성을 보는 정성평가 방식 2차 평가에선 평소 산학협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교과부가 산학협력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LINC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반영하자 1차 정량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산학협력중점교수와 전담인력을 급조한 대학도 상당수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1차 평가를 통과했지만 산학협력 중심으로 시스템 개편하는 것에 대한 갈등으로 LINC사업을 포기했다.

2차 평가의 30%를 차지하는 산업체 설문조사는 대학별 편차가 크진 않지만 합격 마지노선에 있는 대학들간에는 최종 당락의 키가 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 정부의 산학협력 사업을 수행하던 일부 대학이 평가에서 유리할 거란 관측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며 “산학협력에 적극적 의지를 가진 지역대학의 경쟁력이 더 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단계 평가를 마무리한 교과부는 3단계 사업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28일 최종 50개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