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패밀리가 2차전지 소재 세계 1위 기업 도약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소재사업실을 중심으로 주요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관계사의 외형 확장을 추진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주도로 설치한 소재사업실은 2차전지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주요 소재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망간·코발트를 확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보광그룹 계열 휘닉스소재와 포스코 조인트벤처로 이달 출범한 포스코ESM은 2020년까지 3만톤 규모의 활물질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장 점유율을 20%로 확대해 양극·음극활물질 소재업계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포스코ESM은 최근 산화금속계(LTO) 음극활물질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LTO 음극활물질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음극재로 주목받는 소재다. 포스코ESM은 상반기 안에 LTO 음극활물질 전용 파일럿라인을 구축하고 연내에 연산 2000톤 규모 증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유한 연간 2000톤 규모 양극활물질 생산라인과 함께 총 4000톤 규모 양극·음극활물질 생산 능력을 확보해 내년 초 발생할 해외 수요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정준양 회장은 최근 포스코ESM 출범식에서 “철강 및 소재사업과 높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내외 2차전지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전지용 천연흑연계 음극재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했다. 지난해 190억원을 투자해 충남 연기군에 설립한 연간 2400톤 규모 음극재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초도물량 판매에 성공했다. 포스코켐텍은 향후 지속적인 증설로 2020년까지 세계 음극재 시장의 40%를 점유해 음극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두 회사 모두 리튬·니켈 등을 포함한 원재료를 포스코로부터 직접 조달받는다. 기술경쟁력 외에도 원가경쟁력이라는 확실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또 포스코엠텍은 포스코 패밀리가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필요한 희소금속 제련사업을 추진, 주요 희소금속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 전기자동차 관련 소재사업 현황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