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럽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경쟁

삼성·LG 유럽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난방 기술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과 LG는 27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공조전시회인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겨냥한 벽걸이 에어컨·시스템에어컨·에코 히팅 시스템(EHS) 등 가정용과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벽걸이형 에어컨에는 스마트 인버터를 채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토록 했다. 대기전력 소모도 0.8W 수준까지 내렸다. 풀 HD 필터와 바이러스닥터 (S-Plasma Ion) 기능을 채용해 언제나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와이파이 연결로 실내·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품의 전원 온·오프와 온도설정을 할 수 있어 사용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삼성·LG 유럽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경쟁

삼성은 기존 분리형 EHS(Eco Heating System) 외에 설치 효율을 높인 실내외기 통합형 EHS 신제품도 공개한다. 공기열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난방과 생활온수를 제공하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이다. 가스보일러 대비 33.3%까지 운영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사무실, 가게 등의 상업용 공간을 위해 세계 최소 경량(11kg) 제품도 출시해 설치 경쟁력도 높였다.

LG전자는 초고층 빌딩용 솔루션인 `멀티브이 쓰리(Multi V III)시리즈`와 친환경 LED 조명,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멀티브이 쓰리 히트 펌프(Multi V III Heap Pump)`는 업계 최고 수준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COP 4.58)의 시스템 에어컨이다. 1대의 실외기로 20마력까지 구현할 수 있다. 실외기 파이프 길이를 1000미터까지 늘릴 수 있어 초대형 건물에도 설치가 쉽다. `멀티브이 쓰리 히트 리커버리(Multi V III Heat Recovery)`는 실외기 1대로 냉방과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쪽에서는 냉방을, 한쪽에서는 난방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소비자 욕구에 대비했다.

LG전자는 `하이드로킷(Hydrokit)`도 전시회를 통해 유럽에 첫 공개한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와 연결해 에어컨 냉방 과정에서 모아진 열을 난방이나 온수 공급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공기의 잠열을 열원으로 활용, 보일러 대비 4배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Air-to-Water Heat Pump)난방기인 `써마 브이(Therma V)`도 전시한다. LG전자는 세계 공조시장에서 2015년 1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