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차원에서 개선 방안을 만들어, 총체적 계획을 갖고 추진하겠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임 1년간 가장 아쉬웠던 사안으로 `IC카드 교체건`을 꼽으며 “마냥 미루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조만간 금융위원회 등과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여기서 나오는 개선방안을 토대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덧붙혔다.
권 원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커져 버렸다. 그래서 (마그네틱 카드 사용제한을) 오는 6월로 연기했다. (내가 직접) 현장점검도 했다. 현재 우리 원 내부 TF에서 점검한 개산안은 나와 있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 등과 보다 종합적인 추진안을 내놓겠다”며 최근 일각에서 나오는 `IC카드 의무교체 백지화`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는 2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권 원장은 “한 1년 해보니 금융권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특히 중소기업·서민이 돈 빌리기 더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지난 1년간 특별히 금융소비자 보호나 서민금융 관련해서 꼼꼼히 점검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구체적으로 보험해약률, 대출한도 소진율 등의 10여개 항목을 통해 `민생금융지표`를 새로 만들어 일선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금융고통을 지수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의 자금사정이나 금융 고통지수를 파악해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