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선박 수중폭발 실험 첫 수행

KAIST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신영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모형 선박을 이용해 수중폭발 충격이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로 1m, 세로 2m 크기 알루미늄 재질 모형 선박에 측정센서를 부착한 뒤 수중에서 폭약을 폭발시켜 각 센서의 응답 데이터를 기록했다.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실험을 통해 시뮬레이션으로 얻을 수 없었던 실제 데이터를 얻고 이 데이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결과와 비교해 계산값 검증에 활용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근접 수중폭발로 발생하는 `휘핑현상(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재현하는 실험도 수행할 계획이다.

신영식 교수는 “군사 강국에서는 실제 함선을 이용한 수중폭발 실험이 활성화돼 함정의 내충격성 강화와 탑재장비의 생존성 여부에 관한 자료로 폭넓게 활용하지만 군사기밀로 공개되지 않는다”며 “이번 수중폭발 실험은 이 분야 기초연구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