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파워는 회원 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임기 내 현재 400여 회원사를 1000개 회원사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 의료기기업체 수를 1900곳 정도로 추산했을 때 최소 절반 이상은 회원 수로 확보해야 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취임한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대성프리마 회장)은 “전임 이사장들이 지난 8년간 조직 내실을 다지는 데만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진정한 오피니언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 지난 1979년 설립된 이래 33년 동안 의료기기산업을 대변하는 단체역할을 나름대로 해왔지만 리더십 부재, 재정자립도 미흡 등 여전히 부족한 2%를 채우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장 개방으로 상당수 회원사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합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우선 조합 회원사 확충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회원사 가입 조건이 제조업체였지만 문호를 개방해 수입업체 대표도 회원사로 확보함으로써 제조업체와 수입업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눠 균형 있게 동반성장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사 서비스 질도 높이기로 했다.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회원사 확충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조합 집행부 마인드 변화와 지속적인 사업발굴을 통해 회원사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기존 전시회사업은 물론이고 비교임상·성능비교평가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집행부 내실화도 다진다. “조합 집행부 업무를 외부 전문 컨설팅 기관에 의뢰해 현재 직무 분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합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조합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입니다. 불필요한 직무나 중복되는 업무는 과감히 제거하는 등 비능률적인 요소를 개선할 것 입니다.”
이 이사장은 “조합 사무국은 비록 비영리 조직이지만 일반 기업 경영방식을 도입해 비즈니스 마인드를 바꾸도록 하겠다”며 “전체 조합원과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자주 개최, 회원사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식경제부가 의료기기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목하고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지금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미래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오르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