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연구진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의 연구주제는 대학교육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원천기술부터 기술사업화까지 물 흐르듯 이어집니다”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 세포다이나믹스연구센터장은 `다이나믹`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동성 있는 연구조직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장수 센터장이 추구하는 연구풍토는 `양보다 질`에 있다. 이미 100여건이 넘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80여명의 든든한 연구진이 버티고 있는 터라 마음만 먹으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실적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심도있는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숫자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논문 하나를 발표하더라도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혁신적 연구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생물학은 당장 결과가 나오는 연구 분야가 절대 아니다. 질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세포의 역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년에 걸친 꼼꼼한 분석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정말 좋은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퇴행성 관절염의 메커니즘 원인을 밝혀내 화제를 모았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다. `양보다 질`을 강조하는 연구원칙은 상복도 안겨줬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으며, 범부처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 선정,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상 등을 수상했다.
전장수 센터장은 “면역물질 개발을 비롯해 표적치료제 발굴을 위해서는 생쥐, 토끼 등 동물모델을 충분히 확보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현재 광주과기원이 확보한 동물실험실은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 이를 확장하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국내 과학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핵심 원천지식 발굴과 연구 분야 개척을 통한 신산업을 적극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