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대부분이 평가결과 공개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조사한 `동반성장지수 발표 방식 및 가점사항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0곳 중 9곳이 등급별·상위기업 평가 결과 공개만 동의했다. 특히 평가기업 76.9%가 자사 평가결과 공개를 반대했다. 하위등급 공개에 따른 기업 이미지 훼손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협력센터는 2011년 지수 평가결과 발표방식에 대해 응답기업 92.3%가 `상위등급 기업은 공개하고 하위등급 기업은 개별 통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업종별 상위등급 기업 발표`는 5.8%, `전체 기업순위 발표`는 1.9%에 불과했다.
하위 평가기업을 발표하면 `동반성장 확산에 앞장선 기업들이 마치 못하는 기업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다`(76.9%), `객관성이 떨어진 평가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다`(21.2%) 등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답변이 98.1%에 달했다. `동반성장 적극 참여기업에 인센티브`(1.9%), `하위등급 기업들의 동반성장 참여 유도`(0%) 등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응답은 1.9%에 그쳤다.
또 평가지수에 동반성장과 무관한 평가항목 추가에 대해서는 기업의 86.5%가 반대했다.
최근 동반위가 추진중인 기업의 지방인재 및 고졸 채용, 농촌상품권 구매실적 등을 지수평가에 반영시키는 것에 대한 반응이다. 반대 이유는 `지수가 동반성장과 무관한 대기업 규제로 변질된다`(42.2%)는 우려가 가장 많았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한국 대표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줄 세우기식 하위기업 평가결과 공개는 옳지 않다”며 “동반성장을 잘하는 기업을 칭찬하고 기업의욕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