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센터, BI 역량 강화 `박차`

창업교육을 선도해온 대학 기업가정신센터가 창업보육 역량 강화에 나선다. 창업 교육과 인큐베이팅, 창업 기업 사후관리까지, 기업가정신센터가 창업 전 과정을 책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장 앞선 기관은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다.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는 새 학기부터 기존 산학협력단 산학협력팀이 운영해온 창업보육센터(BI) 업무를 인수했다. 공간 지원 중심으로 운영돼온 BI와 창업교육 중심 기업가정신센터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학 최고 수준 BI시스템 정착을 위한 3단계 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창업보육센터로 쓰일 `IT융합벤처관`을 오는 10월 완공해 BI 인프라 및 시스템을 재정비한다.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면적 5333㎡(1613평) 규모 IT융합벤처관은 33개 보육실과 회의실, 멘토링룸을 갖췄다.

IT융합벤처관 완공 이후에는 대학과 지역을 연계하는 BI시스템 정착으로 보육사업 안정화, 세부 운영성과 창출을 통한 자립화 실현으로 BI 성공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구태용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는 “BI 결합으로 산학협력 및 창업전진기지란 글로벌기업가센터 역량을 더욱 업그레이드 했다”며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가 한국형 청년창업가 양성 모델 발굴로 이공계 르네상스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지난 5일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2187㎡(662평) 규모 창업보육센터를 개소했다. 김규동 숙명여대 앙트러프러너십센터장이 창업보육센터장을 함께 맡아 양 기관 결합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에 나섰다.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는 문화콘텐츠 특화 허브를 표방한다.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가를 발굴해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보육,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2억원 이상 기업 200개 육성, 1000명 이상 고용 창출, 지역총생산 1000억원 증대를 BI 핵심 목표로 잡았다.

김 센터장은 “기업가정신센터와 BI가 분리돼 있었을 땐 예비 창업자들이 교육과 보육, 어느 한쪽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다”며 “기업가정신센터와 BI가 따로 노는 조직이 아닌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