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시장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지급결제 국가표준(KS)`을 제정했다. 유로페이·비자·마스터 3대 신용카드사가 세계 스마트폰 결제시장 선전을 위해 공동으로 만든 `모바일 EMV` 결제 표준에 선대응, 내수시장 잠식 우려 불식과 국내 사업자 간 중복 투자를 막기 위해서다.
지경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통신·금융·신용카드를 융합한 모바일결제시장이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모바일 신용카드·대면 거래·비대면 거래 등 스마트폰 결제를 위한 KS 3종을 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기표원은 이를 계기로 향후 `모바일 EMV 표준`의 국내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시장 공략을 제지하고 모바일 지급결제 기술 종속에 따른 금융기관의 로열티 지출 우려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수 정보통신표준과장은 “신용카드 결제에서 국내 결제 비율은 92%에 달하지만 금융기관은 IC카드 결제규격인 EMV를 따른 탓에 카드발급·결제 시 적지 않은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또 모바일 지급결제 시스템간 상호 호환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업계 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향후 다양한 응용서비스가 등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박인수 과장은 “모바일 지급결제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현금카드·모바일 교통카드 KS도 제정할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KS를 국제 표준화하겠다”고 말했다.
기표원은 카드사·통신사·스마트폰업체 등 19곳과 `모바일지급결제표준화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1년여 동안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한 끝에 업계 간 상호 호환이 가능한 KS를 이번에 작성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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