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대표 브랜드, `브라비아`에서 `NEX·알파`로 이동

소니코리아 대표 브랜드가 TV `브라비아`에서 카메라 브랜드 `알파`와 `NEX`로 이동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7`과 DSLR 브랜드 `알파`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TV사업은 프리미엄급 대형 3D 스마트TV `브라비아`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32인치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저변 확대를 꾀한다.

소니 TV `브라비아`는 소니를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대표 브랜드다. 지난 2005년 11월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인 브라비아 TV는 국내 LCD TV 시장에서 출시 한 달 만에 40인치 시장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당시 1위인 LG전자(11%)와 격차가 1.9%P에 불과했으며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과 디자인으로 국내 시장과 미국, 일본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소니 TV사업은 점차 하락세를 기록해 매출 비중은 카메라 쪽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TV시장 선두로 올라서면서 브라비아 브랜드 입지도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TV와 달리 카메라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브라비아 TV에 이어 2006년 7월 소니가 처음 선보인 DSLR 카메라 `알파`는 기존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빠르게 국내시장 선두권에 진입했다. DSLR 시장 진입 후 2년 만에 국내에서 1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3위 입지를 다졌다.

2010년에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내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오른 것으로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다.

카메라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소니 대표 브랜드가 `브라비아`에서 `알파`와 `NEX`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선보인 NEX-7을 비롯해 알파 보급기 신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등 올해 미러리스와 DSLR 시장에서 쌍끌이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카메라 사업 성장률은 시장 성장치를 상회해왔다”며 “국내와 달리 본사 차원은 TV사업 적자폭이 크지만 여전히 브라비아를 대표 브랜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