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이 국산 의료기기 살리기 나선다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국립암센터 등 8곳 종합병원이 삼성메디슨·LG전자·중소 의료기기 기업 대표 등과 `의료기기 상생포럼`을 발족했다.

`한·미` `한·EU`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로 외산 의료기기 국내 유입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직접 국산 의료기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8일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의료기기 상생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포럼 운영위원회에는 병원장 8명, 의료기기 기업 대표 8명, 산업기술시험원장이 참여한다.

포럼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에 비해 부족한 핵심기술과 디자인, 임상 등 국산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윤상직 지경부 1차관은 “의료기기 상생포럼 발족으로 영세한 국내 의료기기 업계가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차관은 “대형 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 사용 비중을 높여 간다면, 이는 국내 기업의 자발적 R&D·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국민 의료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