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 조절원리 밝혀

국내 연구진이 잠에 들고 깨는 생체리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아주의대 김은영 교수팀이 생체시계 역할을 하는 피어리어드 단백질에 당의 일종인 `아세틸글루코사민(O-GlcNac)`이 얼마나 많이 붙느냐에 따라 생체시계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생체시계 조절원리 밝혀

모든 생명체는 몸 안에 생체시계가 있다. 사람 역시 24시간을 주기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가 작동하며 생체시계 역할은 `피어리어드`라는 단백질이 담당한다.

피어리어드 단백질은 인산이 어디에 얼마나 붙느냐에 따라 여러 모양을 갖고 이에 따라 생체리듬이 조절된다.

연구팀은 인산 외에도 당이 피어리어드 단백질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초파리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피어리어드 단백질에 아세틸글루코사민이 과도하게 붙으면 초파리 행동리듬이 27시간으로 길어졌고 반대로 양이 부족하면 약 21시간으로 빨라졌다.

김 교수는 “현대인은 빛 공해가 심하고 야근으로 생체시계가 교란되는 일이 많다”며 “생체시계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대사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유전자와 발생`지에 최근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