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백운 에버테크노 전 대표가 주식 80만주(시가기준 약 36억원 어치)를 회사와 임직원에 내놔 화제다. 전문경영체제 안착을 위해 대표이사 자리도 사임했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회사를 위해 헌신하고 공헌한 핵심 인력에 보답하는 차원”이라며 “회사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워 CEO>](https://img.etnews.com/photonews/1203/263416_20120329140136_118_0001.jpg)
증여주식 80만주 중 40만주는 오는 4월 중 회사에 직접 증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40만주는 직원을 위한 활용방법과 절차를 검토해 순차적으로 증여해 나갈 계획이다.
정 전대표가 계획대로 주식을 증여할 경우 보유 주식과 지분율은 322만주 38.31%에서 242만주 28.79%로 각각 줄어든다.
정 전 대표는 “개인주식 80만주가 크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임·직원들이 책임을 다해 열심히 일하고 회사 가치가 더 높아 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회사 최대 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또 29일 회사에 등기이사 사임서도 제출했다. 등기이사 사임은 지난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사회는 에버테크노 새 대표이사에 이용우 사장을 선임했다.
등기이사 사임에 대해 정 전 대표는 두 가지 이유를 내놨다. 새로 선임된 이용우 대표이사와 이창우 상무이사, 이강우 사외이사에게 신뢰와 함께 책임경영의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 이유는 “나는 태양광, LED, 해외 자원 등 계열사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들 사업이 대부분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해외 출장이 빈번하고 해외체류 기간이 길어지는데다 최근 충남벤처협회장 등 대외적으로 맡은 업무 수행으로 업무 공백 등이 우려돼 이사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대표로의 복귀에 대해 정 전 대표는 “현재 경영진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미래의 에버테크노에 과연 어떤 것이 잘 하는 일인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