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플러스, 나스닥 퇴출 아픔딛고 최고 실적 달성...

실적부진으로 나스닥 상장 폐지까지 겪었던 픽셀플러스가 재기에 성공했다.

신제품 출시 지연, 대기업과 특허소송, 그리고 나스닥 상장폐지까지 모두가 끝났다고 평가했지만 픽셀플러스는 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신화를 준비 중이다.

픽셀플러스(대표 이서규)는 지난해 전년 대비 77% 성장한 447억원 매출과 108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말 나스닥 상장 시 기록했던 최대 매출액인 389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순이익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회사 매출은 지난 2005년 말 389억원을 달성한 이후 2006년 266억원, 2007년 173억원, 2008년 162억원으로 급감했다. 2008년 영업손실은 120억원에 달했다. 사세가 기울었던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팹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신제품 출시는 늦어졌고, 중국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출혈 경쟁을 감행해야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던 나스닥 상장은 예상치를 웃도는 관리비용으로 회사운영에 부담을 줬다. 또, 매그나칩으로부터 특허소송까지 당했다. 빚이 늘어 매입해 놓은 판교 부지도 매각했다. 나스닥에서도 퇴출됐다.

활로는 2007년 나온 융합반도체였다. 이 회사는 CCTV에 들어가는 CCD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대체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시모스이미지센서(CIS)에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를 통합했다. 그 당시 보안용 제품에는 고가의 CCD가 주로 사용됐으나 이 제품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좋은 소식도 이어졌다. 7건의 특허소송에서도 모두 승소했다.

CIS 및 이미지신호처리 통합칩이 중국 시장에도 알려지면서 2008년부터는 중국 판매도 이루어졌다. 2009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2009년 175억원, 2010년 253억원으로 조금씩 늘어나더니 불황의 골이 깊었던 지난해에는 무려 77% 성장한 4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서규 사장은 “CIS를 잘 만들면 CCD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오랜기간 연구개발한 제품이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하게 물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반도체로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픽셀플러스, 나스닥 퇴출 아픔딛고 최고 실적 달성...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