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투자의견 상향 뚜렷, 실적 기대감에…

IT주 투자의견 상향이 뚜렷하다. 1분기 실적시즌 임박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현실로 바뀌면서 실적 기대감이 가장 큰 IT주에 증권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29일 본지가 지난 15일 이후 증권사의 투자의견 변동 상황을 살펴본 결과 IT 기업 투자의견 변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자동차, 화학, 정유, 건설 등에 비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적 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200만원대 목표가가 나온 것을 비롯해 대신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가를 36% 올린 3만6000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도 기존 목표가 대비 9.09%올린 3만6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삼성전기 목표가 상향도 잇따랐다. 교보증권이 기존대비 10.0% 올린 12만1000원, 대신증권이 25.0% 상향한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중소형주에선 대신증권이 PCB소재업체인 이녹스 목표가를 10.7% 상향한 3만1000원으로 제시했고, 현대증권은 우주일렉트로에 대해 기존 대비 16.1% 상향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패스 목표주가를 올렸고 미래에셋은 LG전자에 대해 홀드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9만원으로 상향했다.

IT주를 제외한 종목으로는 BS금융지주, 기업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와 현대글로비스와 오리온 등에 그쳤다.

투자의견 상향도 잇따랐다. 대우증권은 미래나노텍과 심텍을 각각 트레이딩바이와 비중축소에서 매수의견으로 전환했다. 상보도 중립에서 매수로 바꿨다. 대신증권은 KT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놨다. 한화증권은 삼성전기를 마켓퍼폼(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최근 삼성전자를 아웃퍼폼에서 매수로 전환했다.

윤치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IT 업종에 대해 증권사에서도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실적시즌이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 종목의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