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4월 전망치 원지수가 98.4를 기록했다. 한 달만에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
매출액을 감안한 가중지수도 100보다 낮은 98.1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들 역시 4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유럽 경제 부진,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인과 물가상승 압력, 주택시장 침체, 가계부채 위협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 우려도 풀이된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99.6)과 채산성(99.8)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내수(106.0), 투자(102.7), 수출(102.0), 고용(100.5)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 중화학공업(101.6)을 포함한 제조업(101.3)은 호전이 예상되며 경공업(100.0)은 전월대비 불변, 서비스업(94.6)은 부진이 예상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3월 실적치는 101.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내수(112.7), 수출(105.8), 투자(101.1), 자금사정(100.9), 채산성(100.2)이 호전됐다. 재고(104.7)는 부진했고 고용(100.0)은 전월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1.6), 중화학공업(103.3) 등 제조업(105.1) 실적이 호전된 반면 서비스업(96.7)은 저조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