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등 국내 6개 대기업이 경쟁입찰 확대 실시 등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방지책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GS·한화·두산·한진·롯데 6개 대기업 대표들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를 마친 후 중소기업 사업 확대를 위한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일제 발표했다.
동반성장 전략 주 내용은 SI·광고·건설·물류 분야에 비계열 회사의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6개 대기업은 2분기부터 해당 분야에 일부 상장사 중심으로 경쟁 입찰을 확대 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대상을 비상장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 보안이 관련되어 있거나 긴급한 사업 그리고 비효율적 상황에서는 예외를 둔다. 여기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마련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 2분기부터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비계열 독립기업 운영자금 지원과 ERP솔루션 무상 구축을 추진한다.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중소협력업체에게 그룹 교육시스템 개방도 준비 중이다.
두산은 5개 상장그룹사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운영을 강화해 객관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적합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비핵심사업 내지 비연관사업 진출을 자제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간결한 사업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는 취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자재확보를 위해 일부 품목에 시행하는 구매대행의 계열사 한정 등으로 중소기업에 사업기회 확대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이 참석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